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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 빙의하면, 악녀라도 귀족영애로 빙의하던데. 남주가 죽여야 하는 최종 몬스터, 마왕의 딸로 빙의했다. "공주님이 제일 좋아하는 손가락 목걸이예요!" 납치, 살인이 기본 베이스인 마족들. 이런 놈들과 5000년을 살 수는 없었다. 잘 버티다, 원작대로 역할 수행만 하고 다음 소설로 가면 돼! 신이시여.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요? 냥줍도 아니고 남주줍이라니. 게다가 8살짜리 키엘이 하는 말이 심상치가 않다. "잡아 먹어도 돼요." "여... 열심히 키워줄 테니 나중에 마왕의 딸이나 죽이러 오렴." *** 어두운 마왕성에 한 줄기 빛처럼 그가 나타났다. 원작대로 날 죽여야 하는데. “벨라가 원하는 대로 다 할게요,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줘.” 그가 점점 내게 집착한다.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손 마디를 스치며, 깊은 본심을 톡톡 건드린다. "나를...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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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들이 존재하는 로판 소설 속 조연 ‘세레나’에 빙의했다. 비록 네 번이나 파혼당하고 아무 능력도 없는 하찮은 오리 수인이었지만, 이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변방의 오리 백작가라 해도 귀족은 귀족. 커다란 저택에 음식부터 잠자리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사용인들까지...! 현실의 처지에 비하면 그야말로 이곳은 천국이었다. 오히려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겪어야 하는 주인공보다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남자 주인공과의 네 번째 파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던가?” “…….” “파혼은 절대로. 절대로 해줄 수 없다고.” 무슨 일인지 여주에게 해야 할 집착이 내게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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