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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오리는 파혼만을 기다립니다

.수인들이 존재하는 로판 소설 속 조연 ‘세레나’에 빙의했다. 비록 네 번이나 파혼당하고 아무 능력도 없는 하찮은 오리 수인이었지만, 이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변방의 오리 백작가라 해도 귀족은 귀족. 커다란 저택에 음식부터 잠자리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사용인들까지...! 현실의 처지에 비하면 그야말로 이곳은 천국이었다. 오히려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겪어야 하는 주인공보다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남자 주인공과의 네 번째 파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던가?” “…….” “파혼은 절대로. 절대로 해줄 수 없다고.” 무슨 일인지 여주에게 해야 할 집착이 내게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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