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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남자가 있다. 왕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 레니에 카발리에르 공작! 하지만 3대에 걸친 사치로 쌓인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그런 그에게 속삭이는 친구의 달콤한 제안 "있잖아, 그 여자! 해버려, 약탈혼! 왕도에서 제일 못생긴 여자, 앙리에트 코르테즈!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부호의 여식.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마어마한 자산을 상속 받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쓰레기 짓은 못… 못… 한다!!!! 술김에. 모든 것은 저질러져 있었다! 근데 어딘가 이상하다. 자신의 저택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이 여자. 이 상황에서 웃는 게 납치 당한 여자는 아니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가장 잘생긴 남자 레니에와 못생기기로 소문난 여자 앙리에트의 약탈혼이 시작된다! ⓒ 김차차, 조이, 마니 / 서울미디어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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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 “대표님, 괜찮으세요?” 허공에서 눈과 눈이 마주치고, 더운 숨과 차가운 숨이 얽혔다.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렸다. 야근 중 자위 중이던 변태 상사와 맞닥뜨린 나율을 고스란히 두고서. “상식적으로 변태를 만났으면 도망가지 않나? 변태 새끼 발기한 꼴 보면서 먹고 싶다는 표정이나 지을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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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카셀의 삶은 이네스에게 선택받은 이후 송두리째 바뀌었다. '평생'이 얼마 만큼인지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평생'을 약속하게 한 맹랑한 동갑내기 여자아이. 카셀은 곧 빼앗길 자유를 최대한 누리겠다는 듯 해군에 입대해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다. 이네스는 이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대단한 이목구비만큼이나 놀아나는 제 약혼자의 명성이 드높아질수록,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싶어 할수록 만족감은 커졌다. 뒤끝 없이 자신과 이혼해줄 남자, 그것이 여섯 살의 손으로 카셀 에스칼란테를 고른 이유였기 때문에. 한없이 가벼운 카셀에게 이네스가 원하는 대답은 절대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난 개새끼지만 네 생각보다 신실해. 이네스 발레스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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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듯 떠난 고향 청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돌아오자마자 다시 자신을 좀먹는 가난과 불행으로부터 숨이 막히는 차희 앞에 첫사랑이자 자신이 상처주며 헤어진 첫 남자친구 우경이 자꾸만 맴돈다. 아직도 차희에게 마음이 남은 듯 숨쉬듯 수작을 거는 우경과 그런 우경에게 마음이 흔들리지만 알면서도 외면해야 하는 차희의 애틋한 첫사랑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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