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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희대의 악녀에 빙의했다! 싫냐고? 아니? 좋은데? 공작영애 = 돈 많은 백수인 것을 내가 마다할 리가! 꿀이나 빨면서 여유롭게 살기 딱 좋지 않은가? 원작같은 건 다 떨쳐버리고 나의 삶을 사는거야! 그렇게 다짐했던 내가 이 몸에 빙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목격한 것은 나의 약혼남이자 원작의 남주인공인 '황태자 이안'의 불륜 현장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 시시덕거리는 그를 보며 나는 눈물……따윈 개뿔, 나오지도 않더라. 내 눈물은 비싸서 저런 쓰레기에게 흘리기엔 아깝거든. 눈물 대신 깊은 빡침을 담은 목소리로 물었다. "전하는 개자식인가요?" 고구마밭에 떨어진 역대급 사이다 여주! 환장하는 원작을 뒤집어 엎기위한 걸크러쉬 그녀! 이유? 여주가 똥차같은 남주들에게 휘둘리기엔 너무 아까웠거든. 원작 여주에게 꼬이는 똥차들을 치우는 그녀와, 그녀만을 바라보는 늑댕이 한마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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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영, 그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었다. 그것도 4년 반이 넘는 긴 시간동안 공부 끝에 합격한, 낙이라고는 짬짬이 소설읽는 것밖에 없는 정말 평범한 사람. 그러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외식을 나간 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자신이 읽던 현태판타지 헌터물에 빙의하고 만다. 그런 이영에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제안하는 '시스템'. 그녀는 오로지 집에 돌아가서 배 따땃하게 지지고 귀여운 말티즈 켈베로스를 끌어안겠다는 일념 하에 수십 번씩 회귀하며 힘을 길렀다. 원작 속의 성좌들과 계약하고 수차례 죽어가며 원작 속의 '탑'을 공략하여 결국 마지막 층의 지배자, 탑의 주인을 처리하는 데 성공한다. 이제 남은 건 집으로 가는 것 뿐……, 인줄 알았는데! [오류로 인해 원래 세상으로의 복귀 대신, 작가의 신작에 빙의시켜드리겠습니다!] 필요 없어! 내가 바란건 내 스윗 홈뿐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 탑도 내가 없애줬는데?!?! 게다가, 로맨스 판타지라니! 이전 빙의에서도 로맨스의 ㄹ도, 아니, ㄹ의 한 획도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거기에 이전처럼 내 몸으로 책에 빙의한 게 아니라 책 속의 '악녀'에 빙의했다! 이 세계의 위협은 전혀 두렵지 않지만, 로맨스를 강제로 끌어내는 퀘스트는 걱정된다. 나, 집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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