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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출판사 CEO 최아란은 자신이 20년 전, 상고짱과 평범한 여고생의 사랑을 다룬 소설로 대히트한 인소작가 조아한이라는 치부를 숨긴 채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아란은 파혼 사실을 알리기 위해 어릴 때 살았던 부모님 댁을 찾았다가 정신을 잃으며 인터넷 소설의 세계인 ‘천양시’로 빨려 들어간다. 천양시는 현실과 전혀 다르다. 이혼했던 부모님이 다정하게 아란을 깨우고, 말풍선 안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이 떠 있다. 맞춤법은 엉망! 클리셰 범벅! 아란은 얼떨결에 학교에 가면서 이곳이 인터넷 소설의 법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설 속 세계라는 것을 눈치챈다. 내가 만든 세상이니 탈출할 수 있어! 탈출법을 모색하던 도중 친구 소영과 함께 시내에 가게 되고, 오락실에서 상고 사천왕을 보게 된다. 아란은 계단에서 떨어지며 상고짱 강휘영 위로 넘어지게 되는데... ‘아, 안 돼! 여기서 넘어지면 떨어지는 자세와 상관없이 높은 확률로 상고 짱과 뽀뽀하게 되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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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지현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동생 지해의 자리로 꽉 맞춘 퍼즐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 해겸. 어느날, 지현은 친동생만큼 아끼던 해겸한테서 묘한 위화감을 느끼게 되고, 복잡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내가 더 노력할 테니까, 나를 나로 바라봐줘." "…" 해겸에게 고백받은 지현은, 해겸에게 누군가를 겹쳐 보는 것이 아닌 해겸 그 자체를 마주하기로 결심하는데... "잠, 잠시만 진짜 나는 안 되는 거야?" "그런 뜻이 아니야, 네가 말한 그 노력이란 거 해주라. 이번엔 네가 아닌 이유로 거절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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