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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한부야? 3,000편이 넘는 장편소설. 진흙 속의 진흙에 빗댈 수 있는 희대의 명작 속 차애 캐릭터, 미첼 네프티스에 빙의했다. 이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앉으면 악당, 서면 흑막, 걷는 모습은 테러리스트. 아름답지만 팔방쓰레기로 이름 높아 121화에서 단두대형에 처해진 공작가의 후계자였다. 참담한 현실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상태창을 열어보니 현재 여명은 3일.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나부터 살리고 보니 전개를 바꿀 때마다 경험치가 지급된다. 그렇다면 원작의 전개를 팍팍 바꿔서 꿀을 빨아주겠다. “확인해보세요. 제 아이의 이름은, 에반 라에프였습니다.” “나 그럼, 호적상으로 딸이 된 거니까. 엄마라고 부를래.” 사망 처리된 ‘미첼 네프티스’는 한쪽에 밀어두고서, 유모의 딸 ‘에반 라에프’로 살아가며 원작의 악역 수왕과 우정을 다지고, 황립 크로웰 아카데미에 입학하고, 원작의 주인공 일행을 만나고, 작중 최애 캐릭터 세이언 크로웰을 쫓아다니는데. 시키는 대로 다 했건만 상태창에선 미션이 빗발치고, 실패할 시 결과는 사망(YOU DIE). 시한부가 옆집 개 이름도 아닌데 어디서 자꾸 튀어나오는 걸까. 이렇게 된 이상 전개가 어떻게 바뀌고 이야기가 어떻게 뒤틀리든 알 바 아니다. 나는 반드시 살아남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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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일한 S급 가이드 ‘여지안’은 모든 에스퍼와의 매칭률 0%라는 특수성을 가져 ‘맹탕 가이드’라 불리곤 했다. 러시아에서 온 에스퍼와도 매칭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작스레 게이트 발현에 휩쓸려 혼자 이상한 신전 같은 곳에서 눈을 뜨게 된다. 게이트를 통해 차원 이동을 한 세계는 능력자(에스퍼)만 가득한 위스로데 대륙, 그리고 이곳에서는 지안이 유일한 가이드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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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건 난데, 내가 제일 멘탈 건강하게 큰 것 같다! 내 짝퉁의 시녀가 되라길래 잠입할 겸 갔는데, 옛 가족들 상태가 이상하다? 모르겠다. 내 일은 아니니 신경 끄자! 하고 내 일 했는데……. “같이 안 살 거니?” 가짜에게 통제욕 보이던 첫째는 나한테 헛짓거리를 하질 않나. “이성에게 이런 동료애와 신뢰감을 느낄 줄은 몰랐어.” “전 안 느끼는데요.” “자네는 이상하게 너무 편해.” “전 안 편한데요.” “하하하…….” 흑화할 뻔했던 둘째 오빠의 인생, 내 덕분에 제자리로 돌아가질 않나. ‘가족 후회물 찍게 도와주려고 온 거 아닌데.’ 남 일이니 신경 끄고 후다닥 다른 임무로 도망가는데……. 왜 가는 데마다 인생 망한 사람들이 보여? 아니. 왜 다들 구해 주기 좋게 망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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