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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이 전

"바우야, 나랑 짝할래?" 깊고깊은 산골, 산과 들을 벗삼아 막걸리 빚고 밭 일구는 성실한 나무꾼 미美청년 바우. 산신께 좋은 짝 하나 점지해달라 빌고 빌었지만 돌아온 것은 소중한 밭 서리해먹은 고라니놈의 발자국뿐! 어느 날, 깨진 막걸리독, 그 앞에 쓰러져 있는 거무죽죽한 피부에 엄청난 근육, 삐죽 솟은 송곳니가 매력적인, 정신을 잃은 전라의 남자를 발견한 바우. 그 순간 깨달아버렸다. 드디어 산신께서 좋은 짝, 내려주셨구나! "얼른 집에 가서 짝짓기 하자!" "짜, 짝짓기! 그... 우리 너무 짝짓기 빨리 하는 거 아닐까?" "아니면 여기서 할까? 난 좋은데." *본 작품은 15세 관람가로 편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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