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죽였다
친구와 술을 마신 후 곯아떨어진 ‘정호’는 숙취로 눈을 뜬 다음 날 아침, 별거 중이던 아내 ‘미영’이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옷에 묻은 핏자국과 피 묻은 칼을 발견한 ‘정호’.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그는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친다. 알리바이를 입증하고 싶지만 전날의 술로 인해 필름이 끊겨 있는 정호는, 부분부분 떠오르는 기억의 조각들을 붙잡고, 또 어젯밤같이 술을 마신 친구를 비롯한 다른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신의 어제 행방을 추적하면서 무죄를 입증하려 한다. 그런데 자신의 기억과 주변의 이야기들을 조각조각 맞추다 보니 정말 내가 아내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아내를 죽였다>는 숙취 가득한 정호가 누명을 벗기 위해 또한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는 하루 동안의 현재 이야기와 정호와 아내 미영이 별거까지 갈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어두운 과거 이야기가 두 개의 축으로 엮이면서 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가는 구성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충격적인 결말까지 이어진다. 2019년 이시언 주연의 영화로 개봉,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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