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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가족을 버렸다

5년간의 계약 결혼이 끝나고 이혼 서류를 작성하는 날, 칼리고는 힐리아를 붙잡고 싶었다. "...우리의 계약은 그렇다고 쳐요. 하지만 어떻게 아이를 보려고도 하지 않는 겁니까." "자신이 낳은 아이니까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저 아이는 그저 당신과 나의 계약에 의해 낳은 것뿐이잖아요." "적어도... 나는 당신을 친구로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당신에게 저는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군요." "당신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잘 지내세요, 공작 각하." 힐리아 리치아노는 그렇게 가족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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