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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채기 쉬운

#사내연애 #리맨물 #재벌공 #연하공 #능글공 #계략공 #집착공 #불도저공 #얼빠수 #연상수 #눈치빠르수 #조용히살고싶수 #능력수 #외유내강수 전무의 아들이 입사를 했단다. 신입사원은 겨우 4명인데 전무랑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은 한 명뿐. 모두들 잘 보이려고 난리가 났는데 나 혼자 이상한 점을 알아챘다. 전무 아들보다는 같이 입사한 조용한 직원 한 명이 유독 눈에 밟힌다. * "선배는." "응?" "후배한테 권위의식이 없으시네요. 커피 좀 타 오라고 하면 후배들은 다 타올 텐데요." "아? 뭐 이런 걸로 권위 같은 거 내세우기엔 좀 그래 나는. 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서이학은 낮게 웃었다. "지욱씨가 박 전무님 아들이라서 그러시는 거예요?" "전무님 아들이라서 챙겨주는거면 내가 이학씨 커피는 왜 타주겠어? 그냥 이게 맘이 편해 나는." "선배는 정말 좋은 분 같으세요." 나는 좋은 낯으로 웃어 보이며 탕비실을 나섰다. 속으로 낮게 웃으면서. 야. 내가 좋은 분이라서가 아니고. 새끼야. 서이학 네가 회장 아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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