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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신경안정제

재앙이 몸에 봉인되어 태어난 이래 평화로워 본 적이 없는 폭군, 세르윈. "누가 나를 부드러운 천으로 둘둘 감싸서 벽난로 옆에 눕혀둔 기분이야." "포근한 향기가 나고, 따뜻하지." "머리도 둔해지고, 몸도 나른해져." 폭군의 비운의 연인이 되어 시작부터 죽어서 나오는, 마녀 아멜리에게 빙의 된 회사원. "내가 소설 좀 욕했다고, 꼭 이렇게 해야 했냐? 어?" "전세계 막장드라마 시청자들은 왜 그냥 두는 건데?!" "나한테만 이러기 있어?!!" 죽고 또 죽을 수 없어, 도망치고 숨고 피해 보아도 결국엔 세르윈의 손바닥 위인데……. "본인은 모르나? 네게서는 좋은 냄새가 난다." 자신을 죽일, 그러나 자신의 곁에서만 편안해지는 이 폭군에게서 아멜리는 무사히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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