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를 내 밑에 꿇려 버렸다
죽기 전, 가장 좋아하던 소설 속으로 빙의해 버렸다. 제국에서 천대받던 직업의 배우, 조연 ‘이에나’로. 빙의 후, 주위에 치근덕거리는 놈들이 많아 손 좀 봐줬더니 어느 날 황태자가 찾아와 이상한 제의를 하는데… “네 손짓 한 번에 안 쓰러지는 남자가 없다고 하던데.” 그쪽이 생각하는 손짓과 의미가 다를 텐데요…. “네 눈웃음에 다들 눈도 못 마주친다고.” 그건 나한테 쫄아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좋다.” “공작이 네게 빠지게 만들어.” 저기요, 전하…! 부탁할 사람을 잘못 찾아오신 것 같은데요!!! 공작은 남자 주인공에, 사랑에 빠질 여자 주인공이 따로 있다고요!! 황태자의 제의에 따르기로 한 후, 여자 주인공을 만날 그때까지만 버티기로 했는데… 뭔가 일이 꼬여 버렸다? “공작님, 욕구는 결코 나쁜 게 아니에요. 하고 싶으면 당당히 말하세요. 하지만 상대가 싫다고 하면 물러나세요. 그러면 돼요.” “그렇습니까.” “네.” “그럼 감히 청하겠습니다. 이에나,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진심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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